니파바이러스, 제2의 팬데믹이 될 수 있을까?

바이러스는 과일박쥐를 매개로 퍼지는 고위험 인수공통감염병입니다.

최근 인도에서 다시 발생 사례가 확인되며, 국내에서도 제1급 감염병 지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전파 경로, 증상, 과일박쥐의 역할, 인수공통감염병이란 무엇인지까지 최신 정보를 정리합니다.

니파바이러스 예방

 

1. 니파바이러스란 무엇인가?

 

니파바이러스(Nipah virus, NiV)는

과일박쥐(Pteropus spp.)를 자연숙주로 하는 고위험성 인수공통감염병입니다.

 

1999년 말레이시아에서 첫 대규모 감염 사례가 보고된 이후,

방글라데시와 인도를 중심으로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치명률은 최대 75%에 이릅니다.

 

바이러스는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 혹은 이들의 체액을 통해 전파될 수 있으며,

뇌염이나 급성 호흡기 증후군으로 이어져

감염 후 수일 내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집니다.

니파바이러스 예방

2. 과일박쥐란 무엇인가?

 

니파바이러스의 주요 숙주인 과일박쥐(Fruit Bat)는

이름 그대로 주로 과일과 꽃의 꿀을 먹고사는 박쥐입니다.

 

특히 망고, 무화과, 바나나, 대추야자 같은 열대과일을 좋아하며,

야생에서는 씨앗을 퍼뜨리는 중요한 생태계 구성원입니다.

 

하지만 과일박쥐는 특정 바이러스의 자연 보균체(reservoir host)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자신은 감염되어도 증상을 보이지 않으면서 바이러스를 장기간 보유하고,

배설물이나 침 등을 통해 다른 동물이나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생태적으로 유익한 존재이면서 동시에 감염병의 매개체가 될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진 동물이 바로 과일박쥐입니다.

니파바이러스 예방

3. 인수공통감염병이란?

 

인수공통감염병(Zoonotic disease)은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전염될 수 있는 감염병을 의미합니다.

에볼라, 광견병, 조류독감, 코로나19, 그리고 니파바이러스까지 모두 인수공통감염병에 해당합니다.

 

기후 변화, 도시 확장, 생태계 파괴로 인해 인간과 야생동물의 접촉이 늘어나며,

새로운 바이러스의 인수공통감염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WHO도 팬데믹 위험성을 가진 감염병 중 다수가 인수공통병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4. 최근 동향 : 인도 감염 사례와 국내 대응

 

2025년 5월,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 12세 소년이 니파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하는 사례가 확인되었습니다.

인도 보건당국은 접촉자 격리와 지역 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WHO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감염 사례가 없지만,

질병관리청은 니파바이러스를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절차를 본격화했습니다.

 

감염병관리위원회는 5월 18일 해당 안건을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켰으며,

이르면 2025년 7월부터 공식 지정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니파바이러스 예방

5. 전파 경로 및 증상

 

• 전파 경로: 

 

• 감염된 과일박쥐의 침, 소변, 배설물이 묻은 과일 또는 수액 섭취
• 감염된 가축(돼지 등)과의 접촉
• 사람 간 밀접 접촉(체액, 타액, 호흡기 분비물)

 

• 주요 증상:

 

• 초기: 고열, 두통, 근육통, 구토, 인후통
• 진행: 어지럼증, 기면, 정신착란, 호흡곤란
• 심화: 뇌염, 혼수상태, 발작

 

니파바이러스는 현재까지 공식 승인된 치료제나 백신이 없으며,

대증요법(증상 완화 중심 치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여러 국가에서 항바이러스제, RNA 백신, 항체 치료제 등이 개발 중입니다.

 

 

 

 

6. 예방 수칙 및 생활 속 대응

 

• 감염국 방문 시 과일박쥐 서식지 및 날 과일 섭취 자제
• 귀국 후 2주간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병원 방문
• 개인위생 철저(손 씻기, 마스크 착용, 생과일 세척)
• 질병관리청 및 외교부 여행 경보 확인

니파바이러스 예방

결론: 경계는 필요하지만 과도한 공포는 금물

 

니파바이러스는 조용히, 그러나 치명적으로 퍼질 수 있는 감염병입니다.

국내 발생은 아직 없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차세대 팬데믹 위협으로 경고하고 있습니다.

 

과일박쥐처럼 우리 주변의 자연과 야생동물이

언제든 인류 건강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정보에 기반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감염병 시대에 가장 중요한 무기는 공포가 아니라 정확한 정보와 조기 대응입니다.

과학적인 경계와 함께, 과일박쥐처럼

이중적인 존재의 생태적 가치를 잊지 않는 균형 잡힌 인식이 필요할 때입니다.

 

니파바이러스 예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