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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가스 확산, 연기, 밀집 _ 지하철 화재의 위협과 대처

by 유진스다 2025. 4. 27.

유독가스 확산, 연기, 승객의 밀집은 지하철 화재에서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잃게 만드는 주요 요인들입니다. 실제 발생한 사례와 함께 각 위험이 인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사고 발생 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대처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독가스 지하철화재
유독가스 지하철화재

유독가스 확산, 대피의 시간을 앗아가는 보이지 않는 위험

지하철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가장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무엇일까요? 불길보다도 아마도 보이지 않는 유독가스일 겁니다. 객실과 승강장에 연기와 함께 퍼지는 일산화탄소, 시안화수소 등 치명적인 가스는 순식간에 인명 피해를 낳을 수 있습니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사고를 예로 들면, 현장에서 직접 화염에 닿지 않았던 승객들조차 단시간 내에 유독가스에 노출되어 구조의 손길이 닿기도 전에 의식을 잃었습니다.

지하철 내부는 환기가 쉽지 않은 구조라, 불이 붙은 후 몇 분도 채 안 돼 유독가스가 밀폐된 공간을 가득 메우게 됩니다. 특히, 좌석이나 내장재처럼 인화성이 강한 재질에서 타면서 나오는 가스는 냄새로 경고를 주지 않고 빠르게 퍼집니다. 관련 논문들을 보면 이러한 환경에서 유독가스 농도가 치명적인 수준에 이르기까지 평균 3분도 걸리지 않는다고 보고합니다. 즉, 화재 초기 대피가 늦어지면, 비상구가 가까워도 살아남기 힘들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코와 입을 천이나 옷가지로 덮고, 땅에 최대한 가까이 몸을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지하철 차량에는 간이 방독면이나 소형 산소마스크를 마련하는 곳을 볼 수 있습니다. 평소에 그 위치와 사용법을 꼭 확인해 두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유독가스의 위력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더 위험합니다. 평소 화재 대피 요령과 초기 대처법을 익혀두는 것이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준비임을 알아야 합니다.

연기와 시야불투명, 탈출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또 다른 장애

화재 현장에서 연기는 시야를 가리게 되어 실제 대피를 훨씬 더 어렵게 합니다. 화재가 번지면서 생기는 두꺼운 연무가 객차와 승강장을 빠르게 채우게 되고, 평소 익숙하던 공간임에도 금세 낯설고 혼란스러운 미로로 변하게 됩니다. 2017년 영국 런던의 파슨스 그린 역에서 일어난 지하철 화재 사건에서도, 현장의 승객들은 불보다 짙은 연기로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해 여기저기 흩어지며 혼란을 겪었습니다.

연기가 퍼지면 출입문이나 계단이 바로 앞에 있어도 제대로 찾기 어려워지고, 갑작스러운 정전이나 비상조명 불량이 겹칠 경우 공포감이 더해지게 됩니다. 일부 승객은 패닉 상태에서 잘못된 통로로 몰리거나, 안내방송을 제대로 듣지 못해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연기가 심할 때는 숨을 얕게 쉬고, 되도록 바닥에 몸을 낮추어 맑은 공기를 찾아야 합니다. 객실 곳곳에 설치된 유도등이나 비상 조명에 집중하며, 안내방송을 따라 침착하게 움직이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또, 평소 자주 이용하는 노선의 비상구나 대피경로를 기억해 두면 실제 상황에서 훨씬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의 손전등 앱이나 작은 휴대용 라이트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위기상황의 대처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결국 연기와 시야불투명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시간 안에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므로 평소에 습관처럼 준비하고, 반복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밀집 인파, 압사와 혼란을 부르는 순간의 공포와 대처법

지하철 화재가 인명의 손실로 이어지는 데는 ‘밀집’이라는 변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출퇴근길, 행사 직후처럼 승객이 몰릴 때 사고가 나면, 인파가 동시에 한 방향으로 몰리면서 압사나 2차 부상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대구 참사, 부산 동래역 화재 등 실제 사고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불길이나 연기가 직접 닿지 않은 곳에서도, 한꺼번에 출입구나 계단 쪽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이런 순간에는, 군중의 흐름을 거슬러 움직이지 말고, 가슴을 팔로 감싸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만약 넘어졌다면, 즉시 몸을 둥글게 웅크려 머리와 목을 보호하고, 일어설 수 있을 때까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그리고, 비상 상황에서는 출입문이나 대피통로를 무조건 밀고 나가기보다, 질서를 유지하며 움직여야 더 많은 사람들이 살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형역사마다 비상방송, 대피 유도등, 자동 출입문 해제장치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런 장비들은 사고 시 인파가 한 곳에 몰리는 것을 막고, 신속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돕게 됩니다. 해외의 경우, 지하철역에서는 비상시에 직원이 직접 현장 안내를 하거나, 출입구를 즉시 개방해 사람들의 흐름을 분산하는 체계를 운영하는 곳도 많습니다.

결국 밀집된 공간에서는 침착하게 주위와 협력하며, 안내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압사와 추가적인 피해를 막는 방법입니다. 

작은 준비가 큰 차이를 만든다는 점을 잊지 말고, 오늘 지하철을 이용해 이동해 보는 시간을 통해 내 주변의 비상구와 안내 표지를 확인하는 실천부터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