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변화가 만든 아열대성 날씨로 도심 낙뢰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심 낙뢰 위험을 줄이기 위한 실천법과 안전지식을 지금 확인해 보세요.

    집중호우와 낙뢰, 번개집중호우와 낙뢰, 번개집중호우와 낙뢰, 번개

    봄철 열대성 호우와 낙뢰가… 이상기후가 만든 새로운 위험

    2025년 5월 중순, 봄의 한가운데임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수도권에 열대성 호우주의보와 낙뢰주의보가 동시에 발령되었습니다.

    보통 여름에 발생하던 이례적인 기상 현상이 봄에도 자주 반복되고 있는 것이죠.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4~5월 사이 낙뢰 동반 강수일은 예년의 두 배 이상이었고, 낙뢰에 의한 전자기기 피해와 감전 신고도 늘고 있습니다.

     

    기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아열대 기후에 가까운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갑작스러운 집중호우와 함께 낙뢰도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위험요소가 되었습니다. 특히 도심처럼 고층건물과 금속 구조물이 많은 지역에서는 낙뢰가 더 자주 발생하고, 피해 범위도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낙뢰는 이제 산이나 바다에서만 일어나는 자연재해가 아닙니다. 오늘처럼 갑작스러운 천둥과 번개가 도시 한복판을 강타하는 일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면, 이제는 우리도 실생활에서 낙뢰에 대한 대비 습관을 갖춰야 할 때입니다.

     

     

     

    도심 속 낙뢰, 왜 더 위험할까?

    낙뢰는 항상 높은 곳으로 떨어진다고 알고 있지만, 도시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고층 건물이나 송전탑이 많아 피뢰 시설이 잘 되어 있다고 해도, 측격뢰(Side Flash)지면 전위 상승(GPR) 현상처럼 간접 피해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피뢰침이 설치된 건물이라도 외벽을 따라 전류가 흐를 수 있고, 그 근처를 지나가는 사람에게 전류가 튈 수 있습니다. 또한, 건물 주변 지면은 일시적으로 강한 전류가 흐를 수 있어 물웅덩이, 배수구, 철제 난간 근처는 특히 위험합니다.

    낙뢰는 철제 구조물에 유도되기 쉽기 때문에, 금속 골조가 포함된 우산이나 가방, 자전거, 킥보드 등도 위험요소가 됩니다. 이런 이유로 도심 속에서는 오히려 낙뢰에 대한 주의가 더 절실합니다.

     

    2023년 8월, 서울 잠실에서는 천둥이 치는 날 우산을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이 낙뢰에 감전되어 병원으로 이송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당시 그 시민은 금속 손잡이 우산을 사용 중이었습니다.

    안전해 보이는 도심 한가운데서도, 우리는 낙뢰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집중호우와 낙뢰, 번개집중호우와 낙뢰, 번개집중호우와 낙뢰, 번개
    집중호우와 낙뢰, 번개

    낙뢰에 대비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실제로 낙뢰에 대비하는 방법은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기본적인 생활 습관 몇 가지만 바꿔도 낙뢰 위험은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 금속이 없는 우산 사용 : 손잡이와 골조가 플라스틱, 나무, FRP로 된 우산을 선택하세요.
    • 기상 알림 앱 설치 : 기상청 ‘날씨알리미’ 앱 또는 민간 기상 앱을 통해 낙뢰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세요.
    • 실내 대피 기준 설정 : 천둥소리가 들리면 반경 10km 이내 낙뢰 위험이 있다는 뜻입니다.
    • 이동 중 피해야 할 장소:
      • 전봇대, 가로등, 철제 울타리, 공원 벤치 등 금속 구조물 근처
      • 야외 운동장, 공터, 공원 같은 개방 지대

    실외 주차장은 오히려 위험한 공간입니다. 차량에서 내리거나 탈 때 몸이 비에 노출되며, 주변이 개방된 경우 낙뢰에 직접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대피 장소로서의 주차장은 지하주차장 또는 건물 내부 주차장을 의미합니다.

    집중호우와 낙뢰, 번개집중호우와 낙뢰, 번개집중호우와 낙뢰, 번개
    집중호우와 낙뢰, 번개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낙뢰 대비 습관 5가지

    • 하루에 한 번, 일기예보 확인하기
      기상청 앱으로 낙뢰, 호우, 돌풍 예보 체크
    • 금속 없는 우산을 상비품으로 준비하기
      가방에 넣어두고 평상시에도 사용할 수 있게
    • 차량 이용 시, 창문 닫고 전자기기 연결 자제하기
      스마트폰을 차량 USB나 시거잭에 연결한 상태에서 사용하거나, 차량 내장 전자기기를 조작하는 행위는 전기적 서지(과전류)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 실내 건물 진입 기준 세우기
      천둥소리가 나면 30분간 외부 활동 피하기
    •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반복 교육하기
      야외에서 낙뢰 발생 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제가 겪은 사례입니다. 2022년 여름, 천둥이 울리는 날에 가까운 마트에 다녀오는 길에 낙뢰가 불과 30미터 앞 도로에 떨어졌습니다. 그 순간 우산 손잡이가 찌릿하게 전류를 전달하는 느낌이 들었고, 한동안 그 충격으로 밖에 나가기를 꺼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부터 우산을 바꾸고, 날씨 예보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다행히도, 낙뢰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집중호우와 낙뢰, 번개집중호우와 낙뢰, 번개집중호우와 낙뢰, 번개
    집중호우와 낙뢰, 번개

    낙뢰는 방심한 일상 속에 찾아옵니다

    오늘처럼 봄날에 갑작스레 내리는 열대성 호우와 낙뢰. 이것은 단지 기상 이변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경고의 메시지일 수 있습니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우리는 매일 수많은 금속 구조물과 전자기기 사이를 지나며 살아갑니다. 낙뢰는 그 속의 작은 틈을 노립니다.

    하지만 걱정만 한다고 안전해지지 않습니다. 우산 하나, 앱 하나, 실내 대피 하나가 우리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오늘 우산을 챙기셨다면, 그 재질이 무엇인지 한번 확인해 보시겠어요?

    반응형